Plano Que Hong 국물 맛집인데 홀 한가운데 전시품이 인상적이네요
주말에 땀 쫙 빼고 등산하고 나면 원래 제육볶음으로 매콤하게 눌러주는 게 제 나름의 철칙이긴 한데요. 가끔은 뜨끈하고 진한 국물이 미친 듯이 당길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만만하게 훌쩍 다녀오기 좋은 Plano 베트남 식당 Que Hong입니다. 몇 년째 다니는 곳인데 참 여러모로 한결같은 곳이에요.
일단 여기는 양을 정말 자비 없이 퍼줍니다. 가격도 착해서 배 터지게 먹고 싶을 땐 이만한 곳이 없어요. 국물도 어찌나 찌~인한지 한 사발 들이켜고 나면 등산하면서 쌓인 피로가 싹 녹아내리는 기분입니다.
직원분들의 서비스 마인드도 아주 훌륭합니다. 쓸데없는 친절이나 미소 같은 감정 노동은 과감히 생략하시고, 오직 '압도적인 스피드'에만 몰빵하셨거든요. 주문하자마자 음식이 빛의 속도로 튀어나오는데, 서빙하시는 분의 팍팍 꽂히는 직설화법 덕분에 성격 급한 저로서는 오히려 속이 다 시원할 지경입니다.
근데 매장 인테리어가 아주 전위적이에요. 식사하는 홀 한가운데에 청소 카트를 아주 당당하게 센터피스처럼 방치해 두셨더라고요. 밥 먹으면서 식당의 청소 도구 컬렉션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는 아주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언제든 바닥을 닦아버리겠다는 굳은 의지가 돋보여서 살짝 찝찝해지려던 마음도 쏙 들어가더라고요.
그래도 요즘 물가에 이 가격으로 이렇게 진한 국물 뽑아내는 곳 찾기 쉽지 않죠. 음식 빨리 나오는 건 진짜 우주 최강이니까, 근처에서 후딱 한 끼 때우실 분들은 한 번쯤 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청소 카트 뷰만 교묘하게 피해서 앉으시면 아주 완벽한 식사가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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