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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o Que Hong 국물 맛집인데 홀 한가운데 전시품이 인상적이네요

By: 푸른길하람

Subcategory: 맛집

Region: Plano

주말에 땀 쫙 빼고 등산하고 나면 원래 제육볶음으로 매콤하게 눌러주는 게 제 나름의 철칙이긴 한데요. 가끔은 뜨끈하고 진한 국물이 미친 듯이 당길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만만하게 훌쩍 다녀오기 좋은 Plano 베트남 식당 Que Hong입니다. 몇 년째 다니는 곳인데 참 여러모로 한결같은 곳이에요.

일단 여기는 양을 정말 자비 없이 퍼줍니다. 가격도 착해서 배 터지게 먹고 싶을 땐 이만한 곳이 없어요. 국물도 어찌나 찌~인한지 한 사발 들이켜고 나면 등산하면서 쌓인 피로가 싹 녹아내리는 기분입니다.

직원분들의 서비스 마인드도 아주 훌륭합니다. 쓸데없는 친절이나 미소 같은 감정 노동은 과감히 생략하시고, 오직 '압도적인 스피드'에만 몰빵하셨거든요. 주문하자마자 음식이 빛의 속도로 튀어나오는데, 서빙하시는 분의 팍팍 꽂히는 직설화법 덕분에 성격 급한 저로서는 오히려 속이 다 시원할 지경입니다.

근데 매장 인테리어가 아주 전위적이에요. 식사하는 홀 한가운데에 청소 카트를 아주 당당하게 센터피스처럼 방치해 두셨더라고요. 밥 먹으면서 식당의 청소 도구 컬렉션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는 아주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언제든 바닥을 닦아버리겠다는 굳은 의지가 돋보여서 살짝 찝찝해지려던 마음도 쏙 들어가더라고요.

그래도 요즘 물가에 이 가격으로 이렇게 진한 국물 뽑아내는 곳 찾기 쉽지 않죠. 음식 빨리 나오는 건 진짜 우주 최강이니까, 근처에서 후딱 한 끼 때우실 분들은 한 번쯤 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청소 카트 뷰만 교묘하게 피해서 앉으시면 아주 완벽한 식사가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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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건우람 March 25, 2026 at 2:38 pm

밥 먹는데 청소 카트 방치는 진짜 킹받는 포인트네요. 위생 예민하신 분들은 홀 식사 말고 무조건 포장으로 빼시는 게 답일 듯요.

꽃나래미소 March 25, 2026 at 6:56 pm

저번 주에 화방 들렀다가 국물 땡겨서 가봤음. 아무리 가성비 좋고 스피드 빨라도 밥 먹는 홀에 대걸레 카트 방치하는 건 위생 관념이 너무 아쉬움.

지훈푸름 March 25, 2026 at 9:48 pm

말씀하신 대로 진한 국물과 빠른 회전율은 이 식당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저는 팟캐스트 녹음을 마치고 출출할 때 종종 들르는데, 주문 시 숙주를 넉넉히 달라고 미리 요청하시면 더욱 풍성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구름길현우 March 26, 2026 at 9:04 am

양 많고 빨리 나오면 헬스장 가기 전에 후딱 먹기 최고 아닌가요, 청소 카트 뷰야 뭐 매일 쇳덩이만 드는 제 인생보단 낫겠죠.

규민 March 26, 2026 at 1:41 pm

국물 진한 건 인정이요. 근데 최근 고기랑 스지 양 줄어든 거 실화인가요? 저번엔 안 주더니 이번엔 한 조각 주더라고요. 폼 다 죽었네요.

규리 March 26, 2026 at 2:54 pm

저도 저번 주에 농구 끝나고 국물 당겨서 들렀거든요. 청소 카트 뷰는 둘째치고 고기랑 스지가 다 어디 갔는지 모르겠네요. 스지 딱 한 조각 들어있던데, 이제 건더기 빼고 국물만 많이 주는 식당으로 노선 바꾼 건가 봐요.

새벽별윤호 March 27, 2026 at 7:38 pm

주문 시 고기 양을 반드시 확인하십시오. 최근 고기와 스지가 누락되는 일이 잦습니다. 스지가 아예 없기도 합니다. 매장 환경도 아쉬우니 포장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