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끝나고 Burnin92 Korean BBQ & Skewers에서 셀프 바베큐 체험 제대로 했네요
테니스 빡세게 치고 땀 쫙 뺐더니 뜨끈한 삼계탕이 간절했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서 문 연 곳이 없더라고요. 아쉬운 대로 심야 영업하는 Burnin92 Korean BBQ & Skewers로 향했습니다.
도착해서 매장 밖을 보는데, 솔직히 영업 안 하는 폐건물인 줄 알았습니다. 빈티지를 넘어서 세월의 풍파를 정통으로 맞은 외관이랄까요? 근데 문 열고 들어가니까 밖이랑은 완전 딴판으로 분위기를 꽤 그럴싸하게 해놨더라고요. 겉과 속이 철저하게 다른 반전 매력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늦은 시간인데도 사장님이랑 직원분들이 엄청 친절하게 맞아주셨어요. 메뉴 추천도 기가 막히게 해주시고 세심하게 말도 걸어주시는데, 정작 고기는 제 손으로 직접 굽게 냅두시는 엄청난 배려심에 감동했습니다. 덕분에 테니스 치고 빠진 기운을 고기 뒤집는 데 알차게 쏟아부었네요. 남의 눈치 안 보고 고기 굽기 스킬 향상시키기엔 이만한 셀프 바베큐 시스템이 없죠.
그래도 다행인 건 음식 퀄리티 자체는 훌륭했다는 겁니다. 밑반찬도 꽤 푸짐하게 잘 깔리고요. 주변 테이블도 다들 시끌벅적하게 즐기는 분위기라, 저도 그 텐션에 묻혀서 나름 맛있게 잘 먹고 나왔습니다.
밤늦게 고기 구울 노동력만 넉넉히 장착되어 있다면 한 번쯤 가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저도 다음번에 테니스 끝나고 진짜 갈 데 없으면, 또 가서 열심히 집게나 뒤집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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